추크츠방(Zugzwang)
체스 경기에서 자신의 차례에 기물을 움직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아무 수도 두지 않고 차례를 넘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죠? 우리는 이런 상황을 추크츠방(Zugzwang)이라고 말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을 배우세요.
추크츠방(Zugzwang)이 무엇인가요?
추크츠방은 "악수(惡手) 강제"를 뜻하는 독일어입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아무 수도 두지 않고 차례를 넘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둘 수 있는 모든 수가 상대에게 이롭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추크츠방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아래 경기를 살펴봅시다. 아래 경기는 1951년 세계 챔피언 전에서 나온 경기입니다. 백으로 경기한 보트비닉 선수는 57번째 수 Bg5로 흑을 추크츠방에 빠트렸습니다. 흑이 어떤 수를 두든지 상관없이 백은 다음 수에 흑의 기물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백이 이 종반전을 승리했습니다.
추크츠방이 왜 중요하죠?
일반적으로 체스 선수들은 상대보다 한 번이라도 더 많이 자신의 기물을 움직이고 싶어 합니다. 더 많은 수를 둘 수 있다는 것은 "시간" 적인 이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크츠방에서는 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합니다. 추크츠방 상황에서는 선수가 어떤 수를 두든지와 상관없이 그 수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엘리트 체스에서는 작은 이점으로도 경기 결과가 갈리기 때문에 기물을 잃는 것과 같은 불리함은 패배로 직결됩니다.
아래 경기에서 카파블랑카 선수가 추크츠방을 사용해서 백의 룩을 잡아내는 것을 확인하세요.
체스 역사상 유명한 추크츠방 예시
체스 역사상 추크츠방이 사용된 유명한 경기들이 많습니다. 전설적인 체스 선수들은 체스라는 게임에 대한 특출 난 이해력으로 많은 걸작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가장 유명한 예시는 단연 My System의 저자 아론 님조위치 선수의 경기입니다. 흑으로 경기한 님조위치 선수는 경기 중반에 상대의 모든 기회를 빼앗아버렸고, 상대는 기물이 많이 남았음에도 경기를 기권했습니다.
제2대 세계챔피언 엠마누엘 라스커 선수는 1896년 세계챔피언 전에서 추크츠방을 사용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흑으로 경기한 라스커 선수는 34번째 수에 Rg8로 백의 f5 폰을 위협했고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종반전에서 추크츠방
추크츠방은 종반전에서 매우 결정적인 개념입니다. 수를 계산해서 상대를 추크츠방에 빠트리는 것 하나만으로 승리와 패배가 갈립니다.
잘 알려져 있는 아래 예시를 보겠습니다. 아래는 "상호 추크츠방" 상황입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이 폰을 잃고 경기를 패배하게 됩니다. 지금이 백의 차례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래의 또 다른 추크츠방 예시는 종반전에서 그 위력을 보여줍니다.
많은 종반전에서 상대를 추크츠방에 빠트리는 것이 유일한 승리 방법일 경우가 많습니다. 체스를 더 잘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 반드시 추크츠방 개념을 익혀야 합니다. 추크츠방을 익히면 유리한 상황을 승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연습 문제
이제 추크츠방의 개념을 배웠으니 연습 문제를 풀어봅시다! 아래 문제들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보세요!
문제 1 : 백의 킹을 움직이게 만들어서 폰을 안전하게 퀸으로 승진해 볼까요?
문제 2 : 곧장 흑의 폰을 잡으러 킹을 이동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길을 택해야 할까요?
결론
상대를 막다른 곳에 몰아붙여서 나쁜 수를 두도록 강요하는 것은 체스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다음번에 경기할 때는 상대 기물이 움직임을 잘 관찰하도록 하세요. 상대에게 좋은 수가 없다면 추크츠방 개념을 활용해서 경기를 쉽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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