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동형(Threefold Repetition)
불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패배를 피할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그럴 때는 3회 동형 규칙을 이용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3회 동형에 관해 우리가 배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회 동형(Threefold Repetition)이 무엇이죠?
3회 동형 규칙은 정확하게 똑같은 포지션이 3번 반복되면 경기를 무승부로 주장할 수 있는 체스 규칙을 말합니다. 같은 포지션이라고 함은 기물의 숫자와 기물의 위치, 수를 두어야 하는 차례 등이 모두 같은 것을 뜻합니다.
오프라인 경기에서 무승부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차례를 가진 선수입니다. 똑같은 포지션이 3번 반복됐고, 무승부를 선언하고 싶다면 차례를 가진 선수는 자신의 수를 두지 않고 무승부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수를 두면 똑같은 포지션이 3번 반복된다면, 그 수를 두고 시계를 누르기 전에 무승부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체스닷컴에서 경기할 때는 굳이 무승부를 주장하지 않아도 똑같은 포지션이 3번 반복되면 자동으로 무승부가 선언됩니다.
체스닷컴에서는 똑같은 포지션이 3번 반복되면 자동으로 무승부로 처리됩니다.
3회 동형이 왜 중요하죠?
3회 동형 규칙은 불리한 상황에 있는 선수가 무승부로 경기를 지켜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반대로, 유리한 선수는 같은 포지션이 3번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같은 수를 강제하는 무한 체크 등은 3회 동형 규칙을 활용한 전략입니다.
아래 GM 아니시 기리와 GM 매그너스 칼슨의 2013년 경기에서, 칼슨은 불리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칼슨은 전술을 활용해서 3회 동형으로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아래 예시에서는 백 선수가 전술을 활용해서 같은 포지션을 3번 반복했습니다. 만약 백이 경기를 그대로 이어갔다면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위 예시에서 살펴본 것처럼 체스 경기 중에는 항상 3회 동형으로 인한 무승부 기회를 생각해야 합니다. 유리할 때는 최대한 그것을 피해야 하고, 불리할 때는 최대한 그것을 노려야 합니다.
연습 문제
3회 동형 규칙을 배웠으니, 이제 배운 것들을 시험해봅시다. 새롭게 배운 무승부 규칙에 관한 지식을 활용해서 아래 문제들을 풀어보세요.
퍼즐 1: 백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고 곧 체크메이트 당할 것처럼 보입니다. 백이 이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까요?
퍼즐 2: 아래 포지션은 GM 빅토르 코르치노이와 GM 아나톨리 카르포프의 1981년 월드 챔피언십 경기입니다. 코르치노이는 퀸을 f1 칸에 배치하면서 a8 룩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흑으로 경기하고 있다면, 백의 a8 룩을 잡는 것이 좋은 생각일까요?
아닙니다! 백의 룩을 잡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왜냐하면 3회 동형 규칙을 이용해서 백이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흑이 룩을 잡는다면 아래 그림처럼 같은 포지션이 3번 반복되고 무승부로 끝났을 것입니다.
정리
우리는 3회 동형 규칙을 배웠고 그것을 체스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체스닷컴 레슨을 통해 불리한 상황을 지켜내는 더 많은 방법을 배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