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용어
무법자(Desperado)

무법자(Desperado)

무법자(Desperado)는 영어 단어 "필사적인, 절실한(desperate)"의 유사 스페인어 번형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체스와 무슨 상관일까요? 사실 무법자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거나 상황을 역전할 수 있는 체스 전술입니다. 무법자 전술을 자세히 알아봅시다!


체스에서 무법자 전술이 무엇이죠?

무법자 전술은 더 이상 지킬 수 없는 기물을 마지막으로 활용해 이득을 취하는 수를 말합니다. 이득은 '물귀신 작전'처럼 상대 기물을 잡거나 상대 진영에 다른 피해를 입히는 것을 포함합니다.

The desperado in chess.
백은 잡힐 위기에 처한 a8 나이트를 이용해서 폰을 잡아냈습니다.

무법자 전술이 왜 중요하죠?

기물이 잡히는 것은 체스 경기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잡힐 기물이라면 마지막으로 도움이 되는 수를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체스 선수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작은 이점 하나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합니다. 무법자 전술이 유용한 이유는 기물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작은 이점을 만들 수 있거나 블런더를 했을 때 상대의 이점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전 세계 챔피언이었던 티그란 페트로시안바비 피셔의 경기입니다. 페트로시안은 백으로 나이트로 e5 폰을 잡고 흑의 h5 나이트를 공격했습니다.

A desperado move by GM Bobby Fischer.
티그란 페트로시안은 디스커버드 어택으로 흑의 나이트를 위협했습니다.

반약 피셔가 12...dxe5로 나이트를 잡았다면 페트로시안이 13.Qxh5로 흑의 나이트를 잡아내고 폰을 하나 앞섰을 것입니다. 하지만 피셔는 어차피 잡힐 h5 나이트를 이용해서 백의 g3 나이트를 잡았습니다. 백이 g3 나이트를 잡으면 흑은 그제야 백의 e5 나이트를 잡습니다.

Fischer plays a desperado move.
피셔는 나이트가 잡히기 전에 백의 g3 폰을 잡았습니다.

앞서 설펴본 것처럼 무법자 전술을 찾아낼 수 있는가는 경기에서 기물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그것이 폰 하나라고 해도 수준 높은 선수들의 경기에서는 그것 하나로 승패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연습 문제

무법자 전술이 무엇인지 배웠으니 이제 배운 것들을 확인할 차례입니다. 아래 문제들에서 새롭게 배운 무법자 전술의 기회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문제 1: 흑이 폰을 이용해서 백의 퀸을 공격했습니다. 백은 어떤 수로 기물을 잡아낼 수 있을까요?

문제 2: 흑이 킹사이드에서 폰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백과 흑의 룩이 모두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백은 어떤 수로 흑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까요?

문제 3: 흑에게 최선의 수는 무엇일까요?

정리

우리는 무법자 전술을 활용해서 기물을 잡아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체스닷컴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하시면 퍼즐 학습에서 더 많은 무법자 전술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