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er Alekhine

알렉산더 알레킨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꼽은 10대 최고 선수 목록에 오른 그는 제4대 세계 체스 챔피언입니다. 알레킨은 17년 동안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했으며(엠마누엘 라스커에 이은 2위) 유일하게 세계 챔피언인 상태로 사망한 선수입니다.

알레킨의 탁월한 실력은 체스 보드의 다방면에 미쳤습니다. 그는 전술적인 역량과 복잡한 상황에서 전술의 조합을 찾는 능력에서 잘 알려졌지만, 조용한 포지션과 엔드게임에서도 우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체스 이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오프닝 갈래에는 그의 이름이 남아 있으며, 가장 대표적으로는 1.e4 Nf6로 시작하는 알레킨 디펜스가 있습니다. 알레킨은 20권이 넘는 체스 책을 집필했고, 그중 2권은 최고의 체스 책에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 유년기와 초기 체스 경력
• 알레킨의 첫 월드 챔피언십
• 챔피언 자리를 뺏긴 후 다시 되찾기까지
• 유산

유년기와 초기 체스 경력

알레킨은 6-7살 때 체스하는 법을 배웠지만 한동안은 체스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 년 후 그는 자신의 형이 블라인드폴드 체스로 다면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1902년 12월 1일 미국을 대표하는 체스 선수 해리 넬슨 필스버리(Harry Nelson Pillsbury)가 자신의 종전 기록이었던 21명 상대 블라인드폴드 다면기 기록을 깨고 22명과 경기했습니다. 결과는 17승 4무 1패였고, 알레킨은 그것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알레킨은 12살 때 블라인드폴드 체스 경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체스 클럽에 다니기에 너무 어렸지만 서신 체스 등으로 실력을 늘렸습니다. 그가 주요 대회에서 성공을 보이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1919년 알레킨은 러시아 아마추어 토너먼트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그는 자신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임을 증명했습니다. 1910년 그는 첫 다면기에서 15승 6무 1패를 기록했고 함부르크에서 16명이 참가한 체스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합니다. 1911년에는 칼즈배드 대회에서 26명 중 공동 7-8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대회에는 최고의 선수들인 루빈스타인(Rubinstein), 님조위치(Nimzowitsch), 슐레히터(Schlechter)가 있었습니다.

1912년 알레킨은 스톡홀름 대회에서, 1913년에는 스케브닝건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1914년 그는 자신이 세계적인 체스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1914년 1월에 열린 러시아 마스터 토너먼트에서 그는 님조위치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고, 전설적인 191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에 초대받습니다. 다른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이 있는 18명의 엘리트 체스 선수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알레킨은 11명이 겨룬 예선에서 프랭크 마샬과 공동 4-5위를 기록했고, 본선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알레킨보다 앞선 선수는 당시 세계 챔피언 라스커와,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뿐이었습니다. 당시 대회에는 루빈스타인, 님조위치, 블랙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알레킨의 다음 체스 경력은 개인적인 투쟁으로 기록됐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그는 독일 맨하임에서 열린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대회가 중단되고 알레킨은 1위 상금을 받았지만 여러 일들이 그의 체스를 방해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알레킨은 억류되었습니다. 몇 주 후 알레킨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허가를 받았지만 일부 체스 선수들은 몇 년 간 독일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1915년 알레킨은 의료 보조원으로 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1916년 그는 전장에서 부상자들을 대피하는 과정에서 포탄 충격을 받습니다. 전쟁 중에 그는 병원에서 블라인드폴드 다면기를 하곤 했습니다. 1919년부터 1921년까지 그는 다양한 소련 시설에서 변호사와 통역사로 일했습니다. 그의 체스 경력은 핸디캡을 가진 경기나, 몇몇 다면기가 전부였습니다. 1919-1920년 모스크바 체스 챔피언십에서 그는 11/11점의 점수로 우승했고 1920년 10월 열린 러시아 체스 올림피아드에서도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회는 최초의 소련 체스 챔피언십으로 여겨집니다. 

알레킨의 첫 월드 챔피언십

1921년 알레킨은 트리베르크, 부다페스트, 헤이그 대회에서 총 19승 12무 0패를 기록하며 국제 체스 대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그는 처음으로 알레킨 디펜스를 사용했습니다. 1922년 런던에서 그는 새로운 세계 챔피언 카파블랑카에 이은 2위에 올랐습니다. 이 대회에서 알레킨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월드 챔피언십 협상을 위해 카파블랑카가 제안한 "런던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월드 챔피언십의 재정 조건이 불합리하다며 이 조약을 "황금의 벽"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1924년 초 알레킨은 뉴욕에서 26명을 블라인드폴드 다면기를 하며 자신이 체스를 처음 시작하도록 영감을 준 그 기록을 깼습니다. 그는 다음 해 파리에서 자신의 기록을 깨며 상대를 28명으로 늘렸습니다. 1924년 3월과 4월에 그는 뉴욕 대회에서 라스커와 카파블랑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순위는 흥미롭게도 191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와 동일했습니다. 1924년 뉴욕 대회에 관한 그의 책은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습니다. 알레킨은 1925년에 바덴바덴 대회에서 우승했고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26년 8월부터 12월까지 알레킨은 아르헨티나를 길게 여행하며 월드 챔피언십을 위한 지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미 도전자로 결정된 상태에서 알레킨은 1927년 뉴욕 대회에서 카파블랑카에 이은 2위에 올랐습니다.

알레킨은 몇 년간의 노력 끝에 가진 카파블랑카와의 첫 월드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알레킨은 당시 역사상 가장 긴 월드 챔피언십 끝에 6승 25무 3패로 승리합니다. 알레킨이 이전 대회에서 단 한번도 카파블랑카에 승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회 전 알레킨은 상대의 경기를 연구했고 카파블랑카의 약점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카파블랑카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34번째이자 마지막 경기는 수 차례의 어드전 끝에 4일이 걸렸고 끈질긴 승리의 대표적인 고전 경기로 남았습니다.

알레킨과 카파블랑카의 재대결은 열리지 못했습니다. 알레킨은 카파블랑카가 재대결을 위한 동일한 재정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알레킨과 카파블랑카의 재대결 협상은 수년 동안 지속되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1927년부터 1930년 중반까지 알레킨은 체스계를 지배했습니다. 그는 1930년 산 레모 대회에서 님조위치에 3.5점 앞선 1위로, 1931년 블레트 대회에서 보고주보프에 5.5점 앞선 1위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33년에는 블라인드폴드 다면기 기록을 32명으로 늘렸습니다.

챔피언 자리를 뺏긴 후 다시 되찾기까지

알레킨은 보고주보프를 상대로 한 2차례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습니다. 그는 1929년에는 11승 9무 5패, 1934년에는 8승, 15무, 3패로 비교적 쉽게 승리했습니다.

다음 타이틀 방어는 193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막스 오이베와의 경기였습니다. 알레킨은 첫 경기를 멋진 승리로 장식했고 5대 2로 크게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오이베가 7경기 후 경기를 동률로 만들었고 결국 9승 13무 8패의 근소한 차이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패한 후 알레킨은 재대결이 열리기까지 여러 대회에서 고르지 못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재대결은 바로 진행되었고 두 선수는 2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알레킨은 10승 11무 4패로 손쉽게 오이베를 꺾고 다시금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한 월드 챔피언십이었습니다. 카파블랑카와의 협상은 결국 결렬되었고, 알레킨은 미하일 보트비닉과의 월드 챔피언십 협상이 마무리되던 1946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1937년 타이틀을 되찾은 후 알레킨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또 한 번의 세계대전과 개인적인 삶으로 인해 방해받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은 것이 반유대주의에 대한 비난인데, 많은 정보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알레킨이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나치와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유대주의 기사들이 그의 이름으로 발간되었지만 알레킨은 그것들이 모두 조작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알레킨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나치가 점령한 유럽에 머무르며 많은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1945년과 1946년 알레킨은 프랑스와 협력한 것을 이유로 수배 목록에 올랐고 정치적으로 중립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1946년 보트비닉과 월드 챔피언십 합의를 끝낸 몇 시간 후 알레킨은 호텔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은 아직까지도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유산

알레킨은 체스 모든 영역에서 탁월했던 전술가였습니다. 그는 체스 황금기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또한 그는 보트비닉이 공식적으로 시작한 소련 체스 학교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가리 카스파로프는 "알레킨의 세련된 스타일에 감탄했고 그의 격렬한 공격 스타일과 갑작스럽고도 강력한 희생 전술을 모방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레킨은 최고의 체스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그의 유산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그가 집필한 체스 책 또한 세계 최고의 책 10선에 꼽히고 있습니다. 1924년 뉴욕 대회에 관한 그의 책은 오프닝 이론과 많은 체스 선수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