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준(Ju Wenjun), 여자 세계 챔피언 타이틀 방어 성공

중국의 주 원준(Ju Wenjun) 선수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2020 여자 세계 챔피언십에서 러시아의 도전자 알렉산드라 고리아츠키나(Alexandra Goryachkina)를 연장전에서 2.5 대 1.5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고리아츠키나 선수는 챔피언십 12번째 경기를 승리한 기세를 몰아 연장 첫 경기에서 흑으로 매우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상황 속에서 경기는 시간을 다투는 초 싸움이 되었고 챔피언이 경기를 지켜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 고리아츠키나 선수는 백으로 경기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퀸스 갬빗 거절을 상대한 방법과는 달리 주 원준 선수는 4...Nxd5로 빠르게 기물을 교환해서 동등한 종반전을 만들었습니다.

연장 3경기에서 챔피언은 자신의 1경기 오프닝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10번째 수에서 의외의 exf3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실전에서 매우 좋은 역할을 했습니다.

3경기 패배로 고리아츠키나 선수는 4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주 원준 선수의 오프닝에 막혀 동등한 종반전이 시작됐습니다. 고리아츠키나 선수는 흑의 e 폰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공격을 성공시키기에는 기물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주 원준 선수가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챔피언십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고리아츠키나 선수를 꺾으면서 주 원준 선수는 자신의 3번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냈습니다. 2018년 중국의 탄 종이(Tan Zhongyi) 선수를 꺾으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 그녀는 같은 해 녹아웃(Knockout) 토너먼트 결승에서 카테리나 라그노(Kateryna Lagno) 선수를 꺾고 타이틀 방어를 성공했습니다.

패배한 고리아츠키나 선수는 내년도 도전자 결정전에 직행합니다. 올해부터는 2018년과 달리 녹아웃 토너먼트는 사라지고 챔피언십 경기로만 챔피언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주 원준 선수는 다음 도전자 결정전 우승자와 타이틀을 놓고 다시 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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