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컬 체스에서 그랜드마스터를 이긴 8살 소년

세르비아의 레오니드 이바노비치가 클래시컬 체스에서 그랜드마스터를 이긴 9세 미만의 최연소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체스계는 더 어린 나이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선수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선수들의 실력을 반영하지 못하는 레이팅 시스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예시는 지난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6라운드 오픈 토너먼트입니다. 9살까지 아직 1달이 남은 레오니드 이바노비치는 3승 2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2056의 퍼포먼스로 레이팅을 81이나 올렸습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이바노비치가 레이팅 2193의 59세 그랜드마스터 밀코 포프체프를 이겼다는 것입니다. 이 어린 선수는 그랜드마스터와 치고받는 경기에서 승리하며 8세 11개월 7일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체스닷컴 정보에 따르면 레이팅이 반영되는 클래시컬 경기에서 그랜드마스터를 꺾은 최연소 기록입니다.

비록 이바노비치의 상대는 레이팅이 높은 그랜드마스터는 아니었지만, 9세 미만의 선수가 클래시컬 체스에서 그랜드마스터를 이긴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종전 기록은 GM 래리 카우프만을 9세 3개월 20일에 꺾은 GM 어원더 리앙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GM 매그너스 칼슨은 2003년 폴리티켄 컵에서 12살 반 정도에 GM 크리스 워드를 처음으로 꺾었습니다. 한편, GM 아니시 기리는 2008년에 14번째 생일을 몇 달 앞두고 GM 알렉산드르 드게부아제를 꺾었습니다.

아래는 체스닷컴의 '클래시컬 체스에서 그랜드마스터를 이긴 최연소 선수' 비공식 목록입니다.

이바노비치는 작년 9월에 열린 유러피언 유스 체스 챔피언십 8세 이하 부문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FIDE 레이팅은 1865로, 2015년 이후 출생자 중에 세계 4위입니다. 최근 놀라운 성과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WCM 보다나 시바난단과 로만 쇼그지예프보다 높습니다.

쇼그지예프는 월드 래피드&블리츠 챔피언십에서 5명의 그랜드마스터를 꺾었고, 시바난단은 유러피언 블리츠 챔피언십에서 최고 여성 선수 상을 수상하며 체스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레오니드의 어머니 리디야는 아들의 여정이 체스 전통으로 유명한 노비사드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형에게 체스 두는 법을 배웠고 초등학교 체스 클럽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그의 어머니에 따르면 최근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합니다.

"레오니드는 3명의 FM과 1명의 GM을 이겼고, FM, IM과도 한 번씩 비겼어요. 그러면서 패배도 경험했지만 체스 마스터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최근 좋은 결과에 동기 부여를 받아, 높은 레이팅의 상대와의 힘든 경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그녀는 레오니드가 일주일에 2번 개인 코치에게 배우고 있으며, 매일 체스닷컴에서 래피드 경기를 하고 퍼즐을 푼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