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유, 대한체스연맹배 제2회 온라인 체스 토너먼트 우승

6월 6일 토요일 체스닷컴에서 열린 대한체스연맹배 제2회 온라인 체스 토너먼트에서 미국의 크리스토퍼 우진 유(Christopher Woojin Yoo)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4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크리스토퍼 유 선수는 6승 1무를 거두며 6.5/7점으로 대회를 승리했습니다.

<대한체스연맹배 제2회 온라인 체스 토너먼트 다시보기>

3라운드까지 대회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초대 선수였던 FM 김윤영 선수는 3라운드에서 조엘 푸르트 선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클릭 실수로 4라운드 경기를 기권하며 2패를 기록하며 중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둔 선수는 IM 크리스토퍼 유, IM 이준혁, IM 안홍진, CM 권세현, 조엘 푸르트(Joel Fruit), 총 5명이었습니다. 승부처였던 4라운드에서 크리스토퍼 유 선수는 안홍진 선수를, 이준혁 선수는 조엘 푸르트 선수를 꺾으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CM 권세현 선수도 박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4/4점을 기록했습니다. 

5라운드에서는 지난 1회 대회 우승자였던 권세현 선수와  3위를 기록했던 이준혁 선수의 맞대결이 다시 한번 성사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번과 달리 이준혁 선수가 백으로 경기했고 위협적인 킹사이드 공격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5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전승을 기록한 선수는 크리스토퍼 유 선수와 이준혁 선수가 유일했습니다. 두 선수는 6라운드에서 만났고, 프렌치 디펜스로 진행된 경기에서 두 선수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거의 사용하는 접전 끝에 크리스토퍼 선수가 비숍과 연계한 룩 침투로 기물을 따내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크리스토퍼 유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1점이 많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7라운드에 무승부만 거두어도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7라운드에서 크리스토퍼 유 선수는 흑으로 첫 수를 둔 후 무승부를 제안했고, 남형주 선수가 이를 수락하면서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유 선수가 6.5점으로 단독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5명의 선수가 5.5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이준혁 선수가 가장 앞서며 2위, 남형주 선수와 안홍진 선수가 타이브레이크까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1회 대회에 이어 상위권에 입상한 이준혁 선수는 다음과 같이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2등을 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크리스토퍼 유를 비롯해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서 더 흥미진진한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군인 신분으로 참가한 안홍진 선수도 "물론 1위를 목표로 출전했지만 최근 체스 공부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다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었는데 국내 선수들도 분발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유 선수는 2006년 생으로 6살 때 처음 체스를 배웠다고 합니다. 유 선수는 체스에 재능을 보여 12세의 나이에 IM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그가 만든 엔드게임 연구는 FIDE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체스닷컴에서 열린 퍼즐 배틀 챔피언십에서 유 선수는 세계 정상급 선수인 맥심 바시어 라그라브(Maxime Vachier-Lagrave), 피터 스비들러(Peter Svidler), 알리레자 피로우자(Alireza Firouzja)를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크리스토퍼 유의 엔드게임 연구>

Q: 체스 선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 세계챔피언이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향후에도 대한체스연맹에서 개최하는 온/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 있나요?
 - 물론입니다!
 
Q: 한국에서 체스를 즐기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한국 체스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한편, 여성부에서는 Khanyl chuluuntuya(한국 이름: 하늘) 선수가 지난 1회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늘 선수는 6라운드에서 조엘 푸르트와 무승부를 거두고 7라운드에서는 1회 대회 우승자였던 권세현 선수를 꺾는 저력을 보이며 여성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6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체스닷컴 라피드 레이팅 구간별로 시상했던 1회 대회와 달리 연령별 시상을 도입했습니다. U18, U12, U9 1위/2위 부문이 생겼으며 선수들의 즐길 거리를 위해 포토제닉상을 신설했습니다.

총상금은 50만 원 상당이며, 상금은 온라인 문화상품권으로 지급됩니다. 포토제닉상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시상자 명단>

대회의 모든 순위와 경기 기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한체스연맹배 제3회 온라인 체스 토너먼트는 7월 중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대회 관련 정보는 향후 대한체스연맹 공식 홈페이지 및 체스닷컴 한국어 메인 페이지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