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슨 부활
2023 타타 스틸 체스 토너먼트 10라운드에서 GM 매그너스 칼슨이 GM 파르함 마그수들루을 꺾고 대회 4번째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번 승리로 세계 챔피언은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GM 노디르벡 압두사토로프는 GM 딩 리런과의 첫 클래시컬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GM 아니시 기리도 흑으로 GM 웨슬리 소와의 겨기에서 비기며 단독 2위를 유지했습니다.
16세의 GM 구케시 D.는 공격적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깊은 수 계산으로 GM 프라그나난다 R.을 꺾고 대회 2번째 승리를 챙겼습니다.
챌린저스 그룹에서는 알렉산더 돈첸코가 승리하며 GM 무스타파 일마즈와 공동 선두에 올랐고 GM 자보키르 신다로프가 0.5점 차로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GM 리처드 라포트와 GM 레본 아로니안은 휴식일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루이 로페즈 베를린 디펜스에서 기물들은 체스보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두 선수는 킹과 폰만 남은 동등한 엔드게임에서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무승부에 합의했습니다.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경기였을 수 있지만 백으로 경기한 라포트는 직전의 2연승을 포함해서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경기를 지금까지 많이 펼쳤습니다.
TataSteelChess.. GM Levon Aronian - GM Richard Rapport before the start of the game pic.twitter.com/EwbIoDitlV
— Pia Sprong (@piasprong) January 25, 2023
압두사토로프와 딩의 경기 역시 베를린 디펜스로 시작했지만, 이 경기에서는 백이 16.c4 이후 18.d5로 중앙에서 확장하며 변수를 만들었습니다. 압두사토로프의 정력적인 플레이에 딩은 차분한 전개로 응수했습니다. 두 선수는 특별한 약점을 만들지 않은 채 기물을 중앙에 배치했고 27수에 수 반복으로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직전 라운드에서 7시간에 가까운 엔드게임 수비를 했던 압두사토로프였기에 이 결정은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
가장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는 두 선수인 소와 기리의 경기는 레티 오프닝에서 카탈란 오프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기리는 통상적으로 c8 칸에서 활동성이 떨어지는 밝은색 비숍을 중앙 e4 칸에 배치하며 좋은 포지션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어려움 없이 동등한 포지션을 만들었고, 이후 폰과 기물들이 교환된 룩 엔드게임에서 두 선수는 무승부에 합의했습니다.
클슨은 마그수들루를 상대로 흑으로 승리를 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퀸스 갬빗 거절 익스체인지 바리에이션에서 그는 빠른 7...Bg4로 자신의 야심을 보여줬고 마그수들루가 킹사이드에서 g 폰을 전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칼슨은 디스커버드 어택을 이용해 희생한 폰을 되찾았고 두 선수의 경기는 이내 동등한 엔드게임으로 전환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생각했을 법한 상황에서 두 선수의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마그수들루는 폰을 잡았지만 칼슨의 기물들은 매우 활동적인 칸을 차지했습니다. 백의 통과한 폰이 계속해서 전진했지만 칼슨은 폰을 주시한 상태로 백의 다른 약점을 노렸습니다. 결국 흑은 폰을 잡아냈고 폰이 2개 앞선 포지션을 만들었습니다.
"@MagnusCarlsen is going beast mode," says 🎙️ @GM_Hess as the world champion scores his fourth win and jumps into a tie for third. An inspiring bounceback after suffering two losses earlier in the event.#TataSteelChess pic.twitter.com/CIiuIhY5QC
— ChesscomLive (@ChesscomLive) January 25, 2023
대회 4번째 승리로 칼슨은 초반 2연패에서 회복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은 3경기에서 그는 우승에 근접할 수 있을까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칼슨은 우승 경쟁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좋은 대회를 치르는 것이 우선이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 기쁩니다."
대칭적인 잉글리시 오프닝에서 구케시는 중앙 폰을 지키기 위해 매우 공격적인 11.g4!?로 킹사이드 폰을 희생했습니다. 프라그나난다는 이 모험적인 수에 준비가 되어있는 듯 백의 f2 폰을 압박하고 킹사이드에서 14...f5로 브레이크를 시도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 진행에서 두 선수는 주도권을 놓고 날카로운 접전을 펼쳤습니다. 백의 킹 앞을 열기 위해 프라그나난다는 비숍을 희생했지만, 구케시는 정확한 계산으로 기물을 잡아내고 공격을 수비했습니다.
아래는 GM 라파엘 레이타오의 분석입니다.
On the heels of Carlsen's comeback, @DGukesh scores his second win as well! Never count these ferocious fighters out. 💪#TataSteelChess pic.twitter.com/6KNrh6Ay5l
— ChesscomLive (@ChesscomLive) January 25, 2023
구케시는 경기의 주요 순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상대가 흥미로운 비숍 희생을 시도했지만 다행히도 수 계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24...Rad8 이후 백의 25.gxf5 Qb3 26.Rxg7+ Kxg7 27.Qg3+입니다. 프라그나난다가 놓친 수는 27…Kh8 28.Qe5+ Kg8에 이어지는 29.Bc4+ 체크메이트 공격이었습니다."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구케시는 대회 초반 실망스러운 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체스 신동은 낙담하는 대신 2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GM 파비아노 카루아나는 GM 아르준 에리가이시를 상대로 루이 로페즈 오프닝에서 d3를 선택했고 연결된 폰 구조와 퀸사이드 공간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에리가이시는 신중하게 기물을 움직였고, 킹사이드 압박으로 카루아나의 퀸사이드 플레이를 상쇄했습니다. 나이트 교환으로 폰 구조는 대칭적으로 변했고 경기는 두 선수가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는 한편 자신의 약점을 지키는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백과 흑 모두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선수는 수를 반복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GM 빈센트 키머는 오늘도 가장 긴 경기를 했습니다. 그는 거의 7시간 동안 이점을 가지고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아쉽게도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GM 요르단 반 포레스트를 상대로 d3로 진행된 루이 로페즈에서 키머는 d6 폰을 희생하며 공격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유인, 포크, 핀 전술이 모두 활용된 33...Bxh3!로 폰이 하나 많은 유리한 엔드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3폰 vs 2폰 룩 엔드게임에서 두 선수는 약간의 부정확한 수를 두었고, 키머가 승리의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는 96수에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아래는 IM 아드리안 페트리소르의 분석입니다.
챌린저스 그룹에서는 돈첸코가 시실리안 디펜스에서 GM 막스 워메르담을 흑으로 꺾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경기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나도 모르게 상대의 활동적인 플레이가 모두 사라진 포지션을 만들어냈습니다. 상대가 10분 동안 고민에 빠졌을 때에서야 그것을 깨달았고, 제가 생각해 봐도 상대에게 좋은 수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GM 루이스 수피는 GM 벨리미르 이빅을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폰이 하나 적은 퀸과 부기물 엔드게임에서 그는 전술의 기회를 찾았습니다. 여러분은 전세를 뒤집은 그 수를 찾을 수 있나요?
GM 아민 타바타바이는 IM 토마스 비어센과의 동등해 보였던 폰 엔드게임에서 기회를 만들어 승리했고 이빅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10라운드 경기 결과
현재 순위
11라운드 대진
10라운드 전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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