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DE 그랑프리 베오그라드 라운드2: 비딧과 기리 승리, 그리스척은 연패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체스연맹(FIDE) 그랑프리 조별 예선 2라운드에서는 치열한 경기와 주목할만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룹 A에서는 GM 샘 샹클랜드가 승리하며 GM 드미트리 안드레이킨과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그룹 B와 그룹 C에서는 GM 아니시 기리와 GM 비딧 구즈라티가 각각 2번째 승리를 추가하며 리드를 유지했고, 그룹 D에서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아무도 리드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룹 A
어제 GM 알렉산더 그리스척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드미트리 안드레이킨은 다시 한번 흑으로 경기했고, GM 에티엔 바크로와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안드레이킨은 어제처럼 시실리안 디펜스를 사용하지 않고, 그의 이전 경기들처럼 루이 로페즈 오프닝에서 연기된 슈타이니츠 바리에이션을 선택했습니다. 약간 불리한 포지션으로 보였던 상황에서, 바크로는 의표를 찌르는 과감한 24.Bg5를 두며 2룩+7폰 vs 룩+나이트+비숍+6폰 엔드게임을 강제했습니다. 흑이 유리한 듯 보였지만, 안드레이킨은 승리의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유리했던 1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한 그리스척은 샹클랜드와의 경기에서 흑으로 승리하고자하는 의욕이 넘처보였습니다. 잘 알려진 4.Qc2 님조 인디언 디펜스에서 그리스척은 샹클랜드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을 틈타 폰을 희생했습니다. 폰의 희생으로 흑은 캐슬링하지 못한 백의 킹을 위협하며 좋은 포지션을 잡았지만, 결국 주도권을 놓친 후 매우 곤란한 엔드게임을 맞이했습니다. 샹클랜드의 부정확한 수로 흑에게 마지막 기회가 한 번 찾아왔지만, 결국 그리스척은 그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룹 B
기리와 GM 니키타 비티우고프는 모두 1라운드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뒀고, 그에 따라 모든 팬들의 관심은 두 선수의 대결에서 누가 선두를 차지할까에 몰렸습니다. 1라운드와 같이 기리는 백으로, 비티우고프는 흑으로 경기했습니다. 기리는 이탈리안 오프닝을 선택한 후 10.b3와 13.Qd2로 이어지는 다소 특이한 라인을 선택했습니다. 흑이 동등한 포지션을 만드는가 싶었지만 기리는 압박을 계속했고 23.h4!?로 기물을 희생했습니다. 흑의 부정확한 방어로 꿈만 같던 백의 공격은 성공했고, 기리는 그룹 B에서 1점 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1라운드에서 각각 패배를 기록한 두 선수의 경기에서 GM 아민 타바타바에이는 GM 펜타라 하리크리슈나의 4...Nf6 카로 칸 디펜스에 놀랐습니다. 하리크리슈나는 이전까지 이 오프닝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백의 미흡한 오프닝 대처로 미들게임에서 흑이 완전히 체스보드를 장악했고 백의 킹을 쫓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에서 앞서던 흑은 최선의 수를 찾아내지 못하고 백이 위험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3회 동형 반복으로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그룹 C
2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끝난 경기는 GM 알렉세이 시로프와 GM 리처드 라포트의 경기였습니다. 페트로프 디펜스에서 라포트는 다소 특이한 4...Nc6!?를 두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수가 그룹 D 경기에서도 나왔다는 것입니다. 두 선수는 무미건조한 다른 색 비숍 엔드게임 상황에서 빠르게 30수를 채웠고,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습니다.
그룹 C의 선두인 GM 비딧 구즈라티는 4.Qc2 님조 인디언 디펜스에서 GM 블라디미르 페도세프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1라운드 라포트와의 격렬한 경기와 다르게 페도세프는 빠른 d7-d5로 오프닝에서 동등한 포지션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작은 실수들이 나오며 백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구즈라티는 시간 압박에서 보인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멋지게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룹 D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룹 D의 선수들은 무승부 행진을 이어갔지만, 그것은 그들의 이기고자하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GM 알렉산드르 프레드케와 GM 유 양이의 경기는 그룹 C의 시로프 vs 라포트의 경기처럼 4...Nc6 페트로프 디펜스로 진행됐습니다. 6.dxe5로 대응한 프레드케는 이 흔치않은 라인을 이전에도 상해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유 양이는 10번째 수에 신수를 선보였습니다. 이후에 백은 자신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기물들이 교환되고 동등한 룩 엔드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룹 D에서 가장 레이팅이 높은 두 명의 선수인 GM 막심 바시에-라그라브와 GM 샤키리야르 마메디아로프는 2라운드에서 만났습니다. 바시에-라그라브는 어제와 같이 백으로 루이 로페즈로 경기했고 마메디아로프는 자신이 선호하는 수비 중 하나인 오픈 루이 로페즈(5...Nxe4)를 선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연구된 라인으로 진행됐지만, 마메디아로프는 수들을 빠르게 두었고 기물 전개와 강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기물을 희생했습니다. 체스 엔진은 마메디아로프가 우세하다고 평가했지만 그는 백에게 무한체크를 허용하는 라인으로 들어갔습니다. 2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아주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2라운드 모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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